나라를 구한 스님 사명대사 - 만화고승열전 3

• 정수일/운주사/ 183쪽

책소개

임진왜란의 참화로부터 국가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호국승병장 사명대사의 생애!

사명대사는 1544년 10월 17일 경남 밀양군 무안면 고라리에서 풍천임씨豊川任氏의 후예로 태어났다. 속명은 응규應奎이고 자는 이환離幻이며, 1558년 15세에 직지사 신묵信默스님을 은사로 득도得度하였으며, 법명法名은 유정惟政이요 법호法號는 송운松雲, 종봉鍾峰, 사명당四溟堂이다.

1575년 32세에 선종의 수종찰인 봉은사 주지에 천거되었으나 사양하고 묘향산 보현사에 주석하는 휴정 서산대사를 찾아뵙고 선리禪理를 참구하는 법제자가 되었다. 그 후 강원도 금강산과 오대산 각림사 등에서 두루 주석하였다. 오대산 월정사 영감난야에 주석하는 중에는 정여립의 기축옥사에 연루되어 강릉부의 옥에 갇히기도 하였으나 오히려 지방 유생들이 그 억울함을 상소하여 무고로 풀려나기도 하였다.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서산대사를 필두로 사명, 기허, 뇌묵 등이 떨쳐 일어나 호국승병으로 전쟁에 참여하였다. 사명스님은 의승병들을 이끌고 평양성 탈환과 서울 근교의 전투, 경남 의령과 울산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선교양종팔도도총섭禪敎兩宗八道都摠攝’을 제수받기도 하였다.

1597년 왜장 가등청정加藤淸正과 협상 중에 가등청정이 “조선의 국보國寶는 무엇이냐?”고 묻자 “가등청정 당신의 목이 바로 조선 민족의 국보다.”라고 ‘할’을 하여 적장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하였다.

1604년 2월 스승 서산대사의 부음을 받고 묘향산으로 가던 중 선조의 국서를 받들고 그해 8월 일본으로 가서, 8개월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포로로 잡혀간 동포 삼천여 명을 데리고 귀국하였다. 이에 선조는 서산대사의 품계를 가의대부로 승급시키고 석장錫杖과 옷감 등을 하사하였다.

1605년 10월에서야 스승 서산대사의 영전에 예배하였으며, 모든 직책에서 사직하고 치악산을 거쳐 가야산 해인사에서 머물다가 1610년 8월 26일 입적하였다. 세납은 67세, 법랍은 53세이며, 시호는 자통홍제존자慈通弘濟尊者이다.

저자소개

정수일

1959년 전남 청산도에서 태어났다. 1977년 만화계에 데뷔해 독학으로 만화공부를 하였다. 1982년 처녀작인 십대제자를 필두로 불교만화에 뜻을 두어 평생 불교만화를 주업으로 그려왔으며, 현재 방송대학 국문학과에 학적을 두고 있다. 본격적인 단행본 작품이며 대표작으로는 운주사에서 출간한 '왕눈이 스님', '부처님 지혜를 배우는 불교우화 41가지', '만화로 보는 부처님 전생이야기'; 등이 있고, 군인불자를 상대로 한 "만화화랑도"가 있다.
종교 외적인 작품으로 '장모님전상서', '저승골목', '죽을래 살래' 등 수십 편이 있고, 최근 기획작으로 국내 최초의 '정본-파브르 곤충기'가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