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벽사부적 (빛깔있는 책들 270)

책소개

부적은 사악한 기운을 막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해서, 그림이나 문자를 종이에 적거나 목판으로 찍어낸 주술적 도구이다. 그중에서 복을 기원하기에 앞서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한 부적을 벽사부적이라고 한다. 이 벽사부적의 수는 다른 부적보다 훨씬 많은데, 삶의 불확실성과 위험을 제거하고자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와 가장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벽사부적은 상고시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시대에 따른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면서 변화해왔다. 이러한 벽사부적의 변화를 살펴보면, 인간의 삶에서 벽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떠한 시기적 변화를 겪었는가를 알게 될 것이다.